가남 아침편지
☆ 가남 아침 편지 ☆
(2025년 8월 26일 화요일)
좋은 아침입니다.^^
오늘 전국 날씨는 대체로 흐리며 비가 내리겠다고 합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좋음'입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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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른이 되어보니 보이는 것들 ♣♤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할머니와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사춘기가 되면서 잔소리가 많은 할머니를 멀리하게 되었습니다. 할머니의 방이 따로 마련되지 못해 제 방에서 지내셨는데 저는 그게 싫어 가족들에게 짜증을 내기 일쑤였습니다.
중학교에 다니던 어느 날, 할머니는 교통사고를 당하셔서 다리를 절게 되셨습니다. 그전까지 참 깔끔하고 옷차림이 단정했었는데 거동이 불편해지고 나서 방에서 냄새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저는 엄마에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엄마, 나 할머니랑 방 쓰기 싫어!” 안방으로 모시고 가던가, 아니면 오빠하고 같이 방 쓰게 하라고.”
그 후, 제 방이 생긴 집으로 넓혀 이사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저는 할머니와 다른 방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방이 달라져도 반갑게 맞아주시는 할머니는 그대로였지만 별다른 이유가 없이 저는 할머니가 싫었습니다.
그리고 할머니는 제가 대학교 때 돌아가셨습니다. 돌아가신 날 가족 모두가 슬픔에 빠져 있을 때였습니다. 엄마는 나에게 알록달록한 팔찌를 주셨습니다. 그 팔찌는 제가 어렸을 때 할머니께 선물했던 것이었는데 할머니는 손주가 준 그 팔찌가 얼마나 소중했던지 항상 몸에 지니고 다녔다고 하셨습니다.
전 한동안 팔찌를 들고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다시 볼 수 없는 할머니의 영정 사진을 보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세월이 한참 흐르고 지금은 알 것 같습니다. 할머니가 어떤 마음으로 저를 보듬어 주셨는지 본인이 싫다는 손녀를 보며 얼마나 가슴 아파하셨을지…. 다시 그 시절로 단 하루만이라도 돌아간다면 할머니께 정말 죄송하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어린 시절에 알지 못했던 것들을 어른이 되어서야 하나씩 깨우치곤 합니다. 그리고 진정한 어른이 된다는 것은 내 입장보다 주위 사람들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는 것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 오늘의 명언
“인생에서 가장 슬픈 세 가지. 할 수도 있었는데, 해야 했는데, 해야만 했는데.” – 루이스 E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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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묵의 시간 🔶
“나는 나를 혼란케 하는 모든 것을 제쳐 둘 침묵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고, 침묵 속에서 살아계신 하나님의 고요한 음성을 들을 수 있었다.” - 피터 앤드류 스미스
“I have found that I need times of silence, times when I put away anything that might beep or ring to distract me, so that I can listen to the still, small voice and hear in the silence the living God.” - Peter Andrew Smith
삶의 소음과 혼란 속에서 우리는 자주 마음의 평안을 잃고 길을 잃기 쉽습니다. 시편 46편 10절은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라고 우리에게 침묵과 고요함을 권면하십니다.
침묵의 시간은 우리의 영혼을 하나님께 돌이키는 귀한 기회이며, 그 안에서 살아계신 하나님의 고요한 음성을 분명히 들을 수 있습니다. 나를 혼란하게 하는 모든 것을 잠시 내려놓고, 일상의 소란을 제쳐 둘 때 비로소 주님의 인도하심이 들려옵니다.
하나님은 우리 마음의 문을 두드리시며, 침묵 가운데서야 그분의 음성을 깨닫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바쁜 세상 속에서도 잠시 멈추어 침묵하며, 하나님의 고요한 음성에 귀 기울이는 시간을 반드시 가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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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 한 구절 🔶
💖 마태복음 18:21 “그 때에 베드로가 나아와 이르되 주여 형제가 내게 죄를 범하면 몇 번이나 용서하여 주리이까 일곱 번까지 하오리이까.”
Then Peter came to Jesus and asked, “Lord, how many times shall I forgive my brother when he sins against me? Up to seven times?”(Matthew 18:21)
베드로가 예수님께 몇 번까지 용서해야 하느냐고 여쭙습니다. 예수님은 일곱 번을 일흔 번까지라도 용서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끝까지 용서하라는 비유적 표현입니다. 예수님은 왜 이렇게 말씀하셨을까요. 용서하지 않는 사람이 가장 힘들고 괴롭기 때문입니다. 용서는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용서하므로 가장 혜택을 받는 사람은 용서받은 사람이 아니라 용서한 사람입니다. 살다 보면 용서하기 힘든 사람을 만납니다. 그 사람 때문에 삶이 지옥이 되고 앞날이 고통스럽기만 합니다. 그런데 같은 시대에 같은 장소 그리고 완전히 같은 여건 속에서 살아도 어떤 사람은 천국을 살고 어떤 사람은 지옥을 살아갑니다. 자신의 이해에 갇혀 남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용서하지 않으므로 남는 것은 분노밖에 없고 감사하지 않으므로 남는 것은 불평밖에 없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가장 큰 상처를 입으셔야 했지만 용서하므로 상처받지 않으셨고 감사하므로 구원 사역을 이루셨습니다. 용서는 천국의 시작이고 감사는 천국의 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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