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씀과 영상    >    목회칼럼

목회칼럼

2025년 4월 20일 목회칼럼
2025-04-18 18:34:43
김영돈 목사
조회수   6

부활의 기쁨

어떤 마을에 꽃을 파시는 할머니 한 분이 계셨습니다. 그 분의 생활은 가난하셨습니다. 그래서 입고 계신 옷도 늘 허름했습니다. 또 고생을 많이 하셨는지 손마디도 굵고 거칠었습니다. 그러나 할머니의 얼굴만큼은 늘 웃음꽃이 활짝 피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할머니를 보고서 "행복한 할머니"라고 불렀습니다. 하루는 행복한 할머니에게 어떤 사람이 물었습니다. “할머니, 무슨 좋은 일이 그렇게 많으시기에 늘 싱글벙글하십니까?” 그러자 할머니가 웃으시면서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 이 나이에 어찌 늘 좋은 일만 생기겠습니까? 그러나 내게는 행복을 지키는 한 가지 비결이 있답니다. 나는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예수님을 생각합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리셨다가 사흘만에 다시금 살아나셨습니다. 그래서 나도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는 늘 마음 속으로 이렇게 속삭인답니다. '사흘만 기다리자! 믿음으로 삼일만 참고 견디자!' 그러면 내 마음이 한결 평안해 진답니다."

여러분! 십자가 뒤에는 부활이 있기 마련입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이 왜 우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을 허락하시겠습니까? 사흘 뒤에는 우리가 부활의 기쁨을 맛볼 수 있습니다. 힘들고 어려워도 조바심 내지 말고, 사흘 동안 믿음으로 잘 견뎌서 부활의 기쁨을 체험하는 우리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중세 때 십자군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유럽의 어느 마을에 로잘린이라는 젊은 귀족이 있었습니다. 그는 이방 사람들에 의해서 성지 예루살렘이 빼앗겼다는 사실을 마음 아프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도 십자군 전쟁에 출전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안 있어서 로잘린이 전사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로잘린의 부인은 너무나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는 삶의 의욕을 완전히 상실해 버렸습니다. 그 틈을 타서 하인이 못된 마음을 먹었습니다. 재산을 모두 빼앗고는 로잘린 부인을 그 마을에서 쫓아내 버렸습니다. 어쩔 수 없이 로잘린 부인은 자기의 시녀를 데리고서 갈 바를 알지 못하고 이곳저곳 방황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들은 한 작은 마을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동네였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친절했습니다. 그들은 로잘린 부인과 그의 시녀가 그들의 마을에 기거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습니다. 그때 로잘린 부인에게는 닭이 한 마리 있었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동양의 새인 닭은 유럽에서는 아주 귀할 때였습니다. 로잘린 부인은 닭을 정성껏 키웠습니다. 매일매일 낳는 달걀을 먹지 않고 모아두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부활절이 되었습니다. 로잘린 부인은 마을 사람들이 자기에게 베풀어준 사랑과 친절에 작은 것이지만 보답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모아놓은 달걀을 삶았습니다. 그리고는 달걀을 예쁘게 색칠했습니다. 그리고 난 뒤에 로잘린 가문의 오래된 가훈을 적어 넣었습니다. "하나님의 보호하시는 손길을 믿자!" 로잘린 부인은 동네 어린 아이들을 모아서 예쁘게 색칠한 달걀을 하나씩 손에 쥐어주었습니다. 동네 사람들도 고맙게 생각했습니다. 그날 오후였습니다. 한 초췌한 모습의 소년이 그 마을에 나타났습니다. 어머니가 병들었다는 소식을 듣고서 고향집으로 찾아가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로잘린 부인은 그 아이의 손에도 삶은 달걀을 쥐어 주면서 병든 어머니에게 갖다 주라고 말했습니다. 소년은 삶은 달걀을 가지고 병든 어머니를 찾아가던 도중이었습니다. 그는 기진맥진해서 허기진 모습으로 길바닥에 쓰러져 있는 십자군 병사 한 사람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소년은 병든 어머니에게 주려고 가지고 가던 달걀을 십자군 병사에게 주었습니다. 허기진 병사는 고맙게 그것을 받아 쥐고서 먹으려고 껍질을 까는데 그만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거기에는 자기 집 가훈이 적혀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보호하시는 손길을 믿자!" 그는 바로 젊은 귀족 로잘린이었습니다. 그는 전쟁이 끝난 뒤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가 와서 보니까 아내는 어디론가 떠나간 뒤였습니다. 그는 아내를 찾아 이리저리 헤매다가 기진맥진해서 길거리에 쓰러져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달걀이 계기가 되어서 사랑하는 아내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로잘린 부부는 그때부터 부활절이 되면, 달걀을 삶고 예쁘게 색칠한 뒤 이웃들에게 나누어주었습니다. 그것이 부활절 달걀의 유래가 된 것입니다. 뜻깊은 부활절을 맞이해서 우리에게도 부활의 기쁨과 축복이 충만하게 체험되기를 소망합니다.

 

댓글

댓글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수 첨부 파일
379 2025년 4월 27일 목회칼럼 김영돈 목사 2025-04-25 2
378 2025년 4월 20일 목회칼럼 김영돈 목사 2025-04-18 6
377 2025년 4월 13일 목회칼럼 김영돈 목사 2025-04-11 7
376 2025년 4월 6일 목회칼럼 김영돈 목사 2025-04-04 9
375 2025년 3월 30일 목회칼럼 김영돈 목사 2025-03-28 8
374 2025년 3월 23일 목회칼럼 김영돈 목사 2025-03-21 13
373 2025년 3월 16일 목회칼럼 김영돈 목사 2025-03-14 14
372 2025년 3월 9일 목회칼럼 김영돈 목사 2025-03-07 14
371 2025년 3월 2일 목회칼럼 김영돈 목사 2025-02-28 15
370 2025년 2월 23일 목회칼럼 김영돈 목사 2025-02-21 16
369 2025년 2월 16일 목회칼럼 김영돈 목사 2025-02-14 20
368 2025년 2월 9일 목회칼럼 김영돈 목사 2025-02-07 18
367 2025년 2월 2일 목회칼럼 김영돈 목사 2025-01-31 17
366 2025년 1월 26일 목회칼럼 김영돈 목사 2025-01-24 19
365 2025년 1월 19일 목회칼럼 김영돈 목사 2025-01-17 22
1 2 3 4 5 6 7 8 9 10 ...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