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깨어 있어야 합니다.
초대교회 그리스도인들은 로마 정부의 박해를 피해 카타콤(Catacombs)으로 도피했습니다. 카타콤은 시체를 매장하던 시내 외곽에 있는 지하 묘지였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300년 동안 카타콤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숨어 지냈습니다. 카타콤 벽면에 물고기 모양인 익투스를 새겼습니다.
익투스는 ‘이에수스 크리스토스 데우 휘오스 소테르 (Ιησους Χριστος Θεου Υιος Σωτηρ)-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이요 우리의 구원자이시다’라는 의미입니다. 앞글자를 모으면 물고기라는 헬라어 단어 익투스(ΙΧΘΥΣ)와 일치합니다. 초대교회 그리스도인들은 다른 사람들을 만났을 때 땅에 물고기 모양을 그렸습니다. 그리고 상대방이 물고기 그림으로 화답할 때 비로소 믿음의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이 기독교인이라는 것을 믿음의 형제들에게 알리기 위한 표식으로 물고기 모형을 가지고 다니기도 했습니다. 또한 카타콤에 예배드리러 온 사람이 진짜 그리스도인인지 아니면 그들을 잡으러 온 가짜 그리스도인인지 알아보기 위해 물고기 그림을 통해 확인했다고 합니다.
물고기를 암호로 사용한 이유는 ‘깨어 있으라’는 메시지였습니다. 물고기는 잠을 잘 때 눈을 감지 않고 죽을 때도 눈을 뜨고 죽는다고 합니다. 물고기는 깨어 있는 것을 상징합니다. 죽은 물고기는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지 못하지만, 살아있는 물고기는 폭포도 거슬러 올라갑니다. 잠자는 영혼으로는 결코 승리할 수 없습니다. 깨어 있어야 합니다. 깨어 있는 자만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고속도로를 운전하다 보면, 졸음운전 경고 문구를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졸음운전! 목숨을 건 도박입니다’ ‘졸음운전의 종착지는 이 세상이 아닙니다’ ‘단 한 번의 졸음, 모든 것을 잃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2,700여 곳에 졸음운전 경고 문구를 달아놓았습니다. 고속도로 사망사고를 조사해 보니 사망자의 61%가 졸음운전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고속도로 갓길에 졸음쉼터 229곳을 설치했습니다. 운전자들을 깨어 있게 하면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의 죽음을 앞두고 겟세마네 동산에서 피땀 흘리며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메시아적 사명을 알고 있었지만, 십자가 죽음이 눈앞에 다가오자, 번민과 고통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할 수만 있으면 지나가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예수님께서 기도하시는 동안에 보였던 제자들의 모습입니다. 제자들은 예수께서 기도하시는 동안 깨어 있지 못하고 잠들어 있었습니다. 깨어 있어야 할 시간에 깨어 기도하지 못한 것입니다. 결국, 제자들의 영적 잠이,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치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그러기에 그리스도인은 모름지기 항상 깨어 있어야 합니다. 깨어 있지 못하면 실패하는 인생이 됩니다. 사단은 한 영혼이라도 잠들게 하려고 애를 씁니다. 그러기에 마지막 때까지 영적으로 잠들지 않도록 항상 깨어 있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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