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잡아 늘이는 사랑
오스트리아의 정신과 의사인 알프렛 아들러에게 여자 우울증 환자가 찾아왔습니다. 의사는 그 여인의 환경을 조사해 보았지만 흠잡을 데가 없는 유복한 사람이었습니다. 남편 문제, 자식 문제, 경제문제 모든 것이 정상입니다. 그런데 우울증에 걸렸습니다. 병의 원인은 “나누어주지 못함”에 있었습니다. 다 있는 것 같은데도 오는 영혼의 공허를 채울 수 있는 것은 사랑입니다. 받기만 하는 사랑이 아니라 주는 사랑입니다. 거기에 삶의 의미와 보람이 있고 생명력이 있는 것입니다. 의사는 두 주간 복용할 약을 처방해 주면서 말하기를 이 약을 복용하면서 꼭 지켜야 할 일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두 주일 동안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하면 기쁘게 해 줄 수 있을까?’를 열심히 생각하고 그 사람들을 사랑해 주라고 했습니다. 과연 그 환자가 그 의사의 말대로 그대로 했더니,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우울증은 치료가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는 보통 사람이 사랑을 받지 못하면 정신적으로 병이 든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녀들에게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만큼의 사랑을 부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진리의 반쪽만 본 것입니다. 사랑을 주지 못하고 사랑을 베풀지 못하는 것도 큰 병이 됩니다. 진정한 사랑의 힘이란 내가 상대방에게 받는 것 이상으로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며 사랑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그래서 사회심리학의 대가인 에릭 프롬은 사랑은 기술 또는 예술이라고 했습니다.
중세 시대의 예술가 미켈란젤로는 버려져 있는 못 쓰는 대리석을 보면서 저기 천사가 하나 버려져 있다고 했습니다. 울퉁불퉁한 대리석처럼 아무리 쓸모없는 돌이라도 미켈란젤로의 마음에 담기면 그 사랑의 능력 때문에 그의 손에만 가면 작품이 되는 것입니다.
사람의 사랑은 주고 받는(Give and Take)사랑이지만 하나님의 사랑은 주고 또 주는 사랑(Give and Give)입니다. 보통 암과 같은 중병은 스트레스로 생긴 병입니다. 우리말로 화병이고 한이 맺힌 병입니다. 그런 병은 어떤 종류의 약을 먹어도 안 듣습니다. 그런데 그런 환자가 하나님을 향해 "나는 당신을 정말로 사랑합니다. 나는 당신의 사랑이 필요합니다. 나는 참으로 하나님을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하루에도 수백 번 6개월만 해 보십시오. 그 암세포가 떨어져 나갈 줄로 믿습니다.
여러분! 열심이란 단어의 뜻은 ‘잡아 늘인다.’입니다. 고무줄이나 스프링을 끊어지지 않을 정도로 잡아 늘이는 것을 말합니다. 사랑의 고무줄이 늘어났기 때문에 허다한 죄를 덮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에 눈이 멀면 추운 것도 모르고, 더운 것도 모르고, 뭐 작으면 작은 대로 좋고, 크면 큰 대로 좋고, 실수하면 실수하는 대로 예쁘고, 그냥 무턱대고 마냥 좋기만 한 때가 있었다면 이것이 바로 잡아 늘여진 사랑입니다. 그 순간에는 허물이란 없고 실수도 없고 죄도 보이지 않습니다. 주고 또 주고 싶어 하는 사랑입니다. 그것이 바로 열심으로 사랑하는 것이며 열심으로 사랑하는 자는 피곤함이 없고 허물이 보이질 않고 아무 것도 보이지 않고 그저 행복한 것입니다. 그러기에 잡아 늘이는 베푸는 사랑을 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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