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복음의 열정을 가집시다.
양화진 외국인 묘지에 묻혀 있는 선교사들의 이야기를 쓴『양화진 선교사』라는 책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캔드릭 이라는 여자 선교사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녀는 1907년 10월에 개성에서 사역을 시작했는데, 그다음에 1908년 6월에 급성 맹장염으로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1년도 더 선교를 하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그분의 묘지에는 이런 글이 새겨져 있습니다. "만일 내게 일천 생명이 있으면 그것을 모두 조선에 주겠노라."
그만큼 우리나라를 사랑했던 선교사입니다. 우리가 보기에 켄드릭 선교사의 죽음은 허망하게 보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 선교사의 죽음을 통해 더 놀라운 역사를 이루셨습니다. 그녀는 미국 텍사스에 있는 선교회의 후원으로 한국에 파송되었습니다. 이 선교사가 죽기 하루 전날 그 선교회에 편지를 보냈는데 마침 그 선교회가 연합선교대회를 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자신들이 파송한 켄드릭이 죽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듣습니다. 그들은 조선에서 생명을 바친 그녀의 소식을 듣고 그 대회에 참석했던 사람 가운데 20명이나 되는 사람이 선교사로 헌신하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하나님은 한 선교사의 희생을 통해 또 다른 20명의 헌신 된 선교사를 허락하셨습니다. 그래서 더 놀랍게 하나님의 선교를 이루셨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눈물의 기도와 순교의 헌신을 통해 복음을 받았습니다. 안타깝게도 한국교회가 점점 쇠퇴하고 있다는 슬픈 소식이 들립니다. 그것은 초대교회가 가지고 있던 선교의 열정이 식었다는 증거입니다. 우리 믿음의 선조들이 가졌던 복음의 열정을 잃어버린 결과입니다.
한국은 1907년대 부흥 운동과 1909년 백만 명 구령 운동을 펼치면서 가장 어려운 시기에 오히려 복음 증거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1911년도 영문으로 발간된 한 잡지(The Korean Mission of Field)에 다음과 같은 글이 개제 되었습니다. “고되고 가난한 생활을 하는 한국 사람들은 도합 십만 날을 이 사업에 바쳤는데 지난 겨울 개인 전도에 사용한 일수는 칠만 육천 날 이었고, 금년 가을에도 수 백명의 전도인들이 가가호호를 심방하는 활동과 개 집회에 출석한 구도인들과의 개인적인 접촉을 위해서 한 달을 온통 바쳤다. 수백만 매의 전도지와 한인 신자들이 대금을 내고서 믿지 아니하는 동포들에게 칠십 만권의 마가복음을 무료로 배부하면서 복음을 잃고 믿으라는 간곡한 권고와 간절한 기도를 드렸다. 한국인 가정치고 심방 받지 아니한 가정이 거의 없었고, 심방의 결과를 얻기 위해서 수천 명의 한국인들이 매일 기도를 올리고 있다.”
당시 우리 한국 사람들은 돈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일주일 중 하루를 시간으로 헌금했습니다. 이날은 자신을 위하지 않고 주님께 드리는 시간입니다. 그렇게 모아진 시간이 십 만날 이었습니다. 한일합방이라는 위기 앞에서 일본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희망을 잃고 있을 때, 한국교회는 복음으로 어두워 가는 백성들에게 소망을 심었던 것입니다. 가장 작은 수로 한국 역사상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고, 소망을 주었던 바로 그때가 복음 증거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있을 때였습니다. 이제는 우리 안에, 이러한 잃어버린 복음의 열정을 다시 회복해야 합니다. 그래서 아버지의 마음을 품고, 잃어버린 영혼을 향해 달려가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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