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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말씀묵상

2025년 12월 6일(토) 매일말씀묵상
2025-12-05 20:53:45
김영돈 목사
조회수   23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어린 양과 사자

찬송 : ‘거룩한 밤’ 622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11

말씀 : 다시 첫 구절로 돌아와서 마태가 주님을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로 소개한 의미를 좀 더 생각해보려 합니다. 마태복음은 유대인 독자를 대상으로 기록된 복음서라고 앞서 설명한 바 있습니다. 구약성경에 익숙한 유대인들에게 아브라함과 다윗은 어린 양과 사자를 떠올리는 은유이기도 합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순종해 사랑하는 늦둥이 이삭을 제물로 바친 일은 독생자를 어린 양 제물로 십자가에 내어주신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을 떠올리게 합니다.

통치자 다윗은 만왕의 왕이신 그리스도의 왕권을 상징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이 보내신 어린 양이신 동시에 세상의 통치자인 사자이십니다. ‘유대 지파의 사자이신 그분은 또한 온유하고 겸손한 어린 양이십니다. 어린 양과 사자는 둘이 아닌 한 존재로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를 동시에 담아내는 은유입니다. 계시록 5장에서 요한은 환상 중에 하나님의 계시인 두루마리를 보는데 일곱 인으로 봉인된 두루마리를 펴서 하나님의 진리를 드러내 줄 분이 세상에 없어 심히 슬퍼합니다. 그때 유일하게 그 일을 감당할 자격이 있는 유대 지파의 사자 다윗의 뿌리’(5:5)가 등장하자 요한이 그분을 바라보는데 사자 대신 어린 양이 등장합니다. “한 어린 양이 서 있는데 일찍이 죽임을 당한 것 같더라.”(5:6)

예수 그리스도는 사자이신데 어린 양이시고 어린 양이신데 사자이십니다. C S 루이스가 나니아 연대기에서 묘사하는 아슬란’(사자를 뜻하는 튀르키예 단어)이 바로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를 드러내는 그리스도를 우화적으로 표현하면서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통해 어떤 방식으로 만유를 구원하시고 세상을 다스리시는지 보여줍니다. 힘으로 상대를 제압하고 다스리는 군왕들의 통치 방식과 달리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은 역설적 십자가의 방식으로 구원을 이루시고 세상을 다스리십니다. 그분은 사랑과 공의의 하나님이시고 그분의 통치 방식은 자비롭고 공의롭습니다.

위에 인용한 유대 지파의 사자 다윗의 뿌리”(5:5)는 이틀 전에 살펴본 이사야 말씀을 떠오르게 합니다.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며 그 뿌리에서 한 가지가 나서 결실할 것이요.”(11:1) ‘유대 지파, 이새의 줄기, 다윗의 뿌리에서 태어날 사자는 세상 나라나 종교가 기대하는 근육질 해결사가 아니라 어린 양으로 오셔서 십자가에 자신을 내어주시는 반전의 메시아입니다. “그는 연한 순 같고 마른 땅에서 나온 뿌리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가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도다.”

어거스틴은 어린 양을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로 보았고 사자를 최후의 원수인 사망을 이기고 부활하신 그리스도로 보았습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에 동참할 뿐 아니라 절망하는 세상에 참 소망의 빛을 밝히는 성탄 절기를 보내시기 바랍니다.

기도 : 어린 양으로 우리의 죄를 대속하시고 사자로 우리를 다스리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십자가의 은혜를 기억하며 부활의 소망을 세상에 전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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